남미 페루 여행 - 리마 미라플로레스 지구 JW 메리어트 호텔 / 사랑의 공원 (Parque del Amor)

거의 20시간에 걸친 비행 끝에 지구 반대편 페루에 도착했다. 리마에서 이틀 지내고 쿠스코로 이동하는 일정. 

 

리마에서는 미라플로레스 지구에 위치한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지냈다. 미라플로레스 지구는 신시가지라서 깔끔하고 치안도 비교적 안전하다. 기진맥진한 상태로 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서니 귀여운 웰컴 기프트가 나를 맞아준다. (사실 이 호텔에서 이게 제일 좋았다.) 

 

방에서 우리를 맞이해준 웰컴 기프트 인형 

페루 남부 푸노(Puno) 지역의 전통춤을 출 때 입는 의상이고 무지개 색깔이 기쁨과 젊음을 상징한다고 써있네. 

페루 도착해서 첫 드로잉

귀여운 웰컴 기프트에 너무 감동 받아서 드로잉으로 남겨봤다. 이번 여행부터는 틈틈이 여행 드로잉을 남겨보자는 다짐.  

 

리마 JW 메리어트 호텔은 5성급 호텔이니 서비스나 청결도는 흠잡을 때 없이 만족스러웠다. 공항에서도 차로 40-50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서 나쁘지 않았다. 그밖에 장점을 꼽자면 우선 객실에서 바다가 보여서 좋았고 길만 건너면 복합쇼핑몰인 라르코 마르(Larcomar)가 있어서 편했다. 각종 레스토랑, 카페, 상점들이 들어서 있어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거나 앞으로 여행에 필요한 물품들을 구비하기에도 좋다. 쇼핑몰 안에 페루레일(PeruRail) 사무소도 위치해 있어서 기차표를 예매하거나 인터넷으로 예매한 티켓을 발권할 수 있다. (우리도 sacred valley에서 아구아스 깔리엔떼로 가는 기차표를 미리 발권하고 좌석 지정도 했다. 예약한 티켓이 있으면 한 번 방문하는 것을 권한다.) 

 

호텔 안에도 물론 레스토랑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식사를 해결하거나 간단히 맥주를 마시기에도 좋다. 앞으로 고산지대로 이동하면 컨디션이 어떨지 모르니까 페루 로컬 맥주를 마셔봤다. 고산병에는 커피와 술이 좋지 않다고 한다. 

 

저녁을 먹고 쇼핑몰을 둘러보고는 산책에 나섰다. 때마침 해가 지고 있어서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다. 라르코마르에서 사랑의 공원(parque del amor)에 가려면 바다를 바라보고 오른쪽 방향으로 산책로를 따라서 쭉 15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중간에 크레페 가게도 있었다. 저녁을 먹고나온 탓에 배가 불러서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사람들이 꽤 많은 걸로 봐서 맛있나 보다. 저녁노을과 함께 보니 크레페 가게가 왠지 로맨틱해 보였다. 

중간중간 노을을 바라보다가 사진도 찍고 쉬엄쉬엄 걷다 보니 사랑의 공원이 나왔다. 이 공원은 커플이 부둥켜안고 키스하는 조각상으로 유명하다. 여행 가이드북에 따르면 이곳에서 첫 키스를 한 연인은 헤어지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다고 한다. 석양과 함께 조각상을 보니 더욱 로맨틱했다. 이 공원에 갈 계획이 있다면 꼭 해가 질 때쯤 시간을 맞춰서 가는 것을 권한다. 

저 멀리 등대도 보였다. 사랑의 공원에서 조금 더 걸어가면 Faro La Marina 등대가 나온다. 1970년대에 지금 위치에 지어졌다고 한다. 

해가 완전히 지고 어둑어둑해지자 치안이 살짝 걱정되긴 했지만 주변에 산책을 하는 사람들도 많고 동네도 잘 정비된 느낌이라 별로 무섭지는 않았다. 굳이 비교 하자면 우리나라 부산 해운대와 비슷한 느낌. 

 

미라플로레스 지구에 숙소를 잡지 않는다면 페루여행의 메인은 리마가 아니므로 시간을 쪼개서 굳이 방문하기는 힘들겠지만 미라플로레스 지구에 숙소가 있다면 꼭 해가질 무렵 사랑의 공원을 방문해보길 권하고 싶다. 리마가 왠지 로맨틱한 도시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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