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여행에서 추구하는 것은 모두 다를 것이다. 이색적인 풍경이나 지역 문화, 아웃도어 스포츠, 친구나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 편안하고 깔끔한 숙소 등등. 나에게는 먹는 즐거움도 여행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꼭 근사한 레스토랑에 갈 필요는 없지만 그 지역의 특산물, 꼭 그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길거리 음식들... 이런 것들을 놓친다면 여행에서 중요한 것을 놓치는 기분이랄까. 이번 지리산 여행에서는 뭘 먹으면 좋을까 찾아보던 중 방목해서 기르는 닭을 예약한 날 아침에 직접 잡아 손질해서 낸다는 산들좋은촌닭이라는 식당을 발견했다. 인터넷에서 메뉴판을 찾아보니 백숙도 있고 닭찜이랑 닭곰탕도 있었는데 그중에서 제일 끌리는 메뉴는 숯불생닭구이. 바로 잡아 손질한 닭을 숯불에 구워 먹는다니 서울에서는 접해본..
지리산 1박 2일 여행 일정과 숙소 지리산에 1박2일 일정으로 짧은 여행을 갔다. 지리산은 아마 어느 계절에 가도 좋을 것 같다. 철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하며 여행객들을 따뜻하게 품어주지 않을까. 4월 말은 봄꽃들은 이제 지고 초록 초록한 신록이 펼쳐지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우리는 짧은 일정인 만큼 화엄사와 지리산 둘레길 코스 중 하나를 잠깐 산책하는 정도로 계획을 짰다. 이동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화엄사 근처에 숙소를 잡았다. 지리산 풍경펜션 이라는 곳을 예약했는데 화엄사와 매우 가까워서 차로 가면 10분이면 숙소에서 화엄사까지 갈 수 있고 시간이 넉넉하면 걸어서 가도 될 것 같았다. 숙소 내부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깔끔하고 방에서 바로 밖에 데크로 연결되어 있어 지리산 계곡 풍경도 방에서 볼 수 있고..
지리산 여행을 기획하면서 가볼만한 곳을 찾아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목월빵집. 화엄사 근처에 숙소를 잡았는데 숙소에서 거리가 별로 멀지 않아서 들렀다 가기로 했다. 어차피 점심도 근처에서 먹었고 숙소 체크인까지 시간이 좀 남기도 했다. 목월빵집은 우리밀로 만들며 우유, 달걀, 버터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다. 빵집 주인장의 아버지가 농사지은 밀로 빵을 굽고 있으며 구례의 지역 농산물로 빵을 만드는 게 주인장의 철학이라고 한다. 우리는 점심을 먹고 2시 좀 넘어서 갔던것 같은데 이미 빵은 다 소진되고 없었다. 일단 번호표를 뽑아야 한다. 우리가 뽑은 번호는 151번 이후니까 일단 3시 30분까지는 기다려야 했다. 3시 이후에 가면 그나마 번호표도 뽑을 수가 없다. 하루에 파는 빵의 수가 제한되어 있으니까 일정 ..
4월 말 훌쩍 1박 2일 떠났던 지리산 여행! 처음 가보는 지리산이라 설레는 마음.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기는 했지만 거리가 거리인 만큼 쉽게 엄두를 내지 못했었다. 일요일에 출발해서 월요일에 오는 일정으로 갔더니 차가 막히지 않아서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다. 원래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을 계획이었으나 구례에 점심때쯤 도착할 수 있어서 급하게 맛집을 검색해 봤다. 다슬기 수제비를 하는 집이 있다고 해서 가벼운 한끼로 괜찮을 것 같아 다슬기 수제비로 메뉴 결정! 부부식당은 구례읍사무소 근처 공영주차장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주차할 공간이 넉넉해서 좋았다. 동네 식당이겠거니 하고 찾아가서 사람이 그렇게 많을 줄 몰랐는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일단 번호표를 뽑았다. 앞에 한 6팀 정도 있었는데 30-4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