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여행 - 성스러운 계곡 오얀타이탐보 (Ollantaytambo)
- 세상탐험/Peru
- 2020. 4. 21.
페루 여행 5일 차.
전날 우루밤바에 도착하여 짐을 풀었는데 약을 먹었음에도 본격적인 고산병 증세가 시작되어 잠을 설치고 두통에 시달렸다. 아침에 밥맛도 없어서 대강 먹고 배낭을 꾸려 성스러운 계곡 투어에 나섰다.
성스러운 계곡에서는 피삭, 오얀타이탐보, 살리네라스, 모라이, 친체로 등 들를 사이트가 여러군데 있는데 우리는 일단 오얀타이탐보, 살리네라스, 모라이 이 3곳을 가기로 하고 시간과 체력이 되면 다른 곳도 들르기로 했다.
성스러운 계곡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은 곳도 있어서 우리는 전날 호텔 컨시어지 데스크에서 차량을 예약했다. 하루종일 우리만 이용하는 프라이빗카로 기사님 포함이다. 기사님이 우리가 원하는 곳에 데려다주고 우리가 둘러볼 동안 기다려주시는 방식. 비용은 200 달러 정도 했던 것 같다. 우루밤바 마을 초입에 정차해있는 택시를 이용해도 된다. 탑승 전에 꼭 비용을 협의할 것을 잊지 말자.
어제 우리를 쿠스코 공항에서 픽업해 주셨던 기사님이 다시 배정되었다. 반가운 마음!
우선 호텔에서 제일 가까운 오얀타이탐보 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오얀타이탐보에서 입장권을 살 때 다른 곳도 둘러볼 수 있는 통합권을 구매할 수 있다.
오얀타이탐보는 잉카인들이 스페인 침략자들에 맞서 싸웠던 요새 같은 역할을 한 곳이라고 한다.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고 경사가 가파른 것이 요새로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계단이 많았는데 고산병의 영향인지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서 얼마 못가서 쉬고 또 쉬고 여러 번을 쉬어가면서 올라갔다. 올라가는 길에 아기 둘을 데려와서 한 명씩 둘러업고 가는 커플을 봤다. 나는 내 한몸 추스리기도 힘든데 정말 대단해 보였다. 저 정도 체력이 있어야 나중에 애들 데리고 여행 다니겠구나 싶었다.
날씨는 오락가락 해가 떴다 비가왔다 했다. 그런 날씨와 산 중턱에 걸린 구름들이 신비로움을 더해준다.
내려와서 본 전경. 촘촘히 테라스 형태로 되어 있다.
야생 알파카일까?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때가 꼬질꼬질한 알파카.
참고로 우리는 우리끼리 찬찬히 둘러보고 싶어 가이드를 고용하지 않았지만 오얀타이탐보 입구에 가이드들이 여러 명 있다. 역사나 자세한 내용에 대해 알고 싶으면 가이드 설명을 듣는 것도 좋을 듯하다. 비용은 지금은 정확히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었다.
오얀타이탐보를 다 둘러보고 기사 아저씨와 만나기로 한 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근처 동네를 둘러봤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기념품샵이 무지 많다.
마을로 조금 더 들어가니 한적한 골목길이 나왔다. 오래되어 보이는 자갈 골목길이 고즈넉하고 좋았다. 주변에 숙박업소들이 많았는데 서양 여행자들은 이 주변에도 많이 묵는 것 같았다.
페루 전통의상을 입은 아주머니. 날씨가 꽤 더웠는데 전통의상을 입은 로컬사람들은 겹겹이 껴입고 있어서 더위를 안 타는 건지 신기했다.
마을 입구에서 기사아저씨를 기다렸는데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도 많고 소매치기로 의심되는 수상한 꼬마들도 있어서 가방과 휴대폰에 신경이 쓰였다. 계속 우리 주변을 맴도는 이들이 몇몇 보였다. 괜한 의심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 항상 가방 간수를 잘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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